아기 첫 통장 만들기 : 비대면 vs 대면 개설법, 필수 서류 및 아동수당 연결 팁
아기가 태어나면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출생신고를 하고,
부모급여와 아동수당을 신청하고,
첫 만남이용권도 챙기고,
기저귀와 물티슈 같은 육아용품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기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저 역시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아기 이름으로 통장 하나 만들어서 아동수당이 들어오게 하고, 부모가 조금씩 돈을 모아주면 되겠지.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미성년자인 아기 명의로 계좌를 만드는 것은 성인 통장을 만드는 것과 조금 달랐고, 은행마다 비대면 개설 가능 여부나 필요한 절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 단순히 통장 하나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바우처나 어린이 전용 상품, 청약통장 등을 함께 비교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기에게 돈을 넣어주는 것이라면 나중에 증여세 문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보아빠가 직접 알아본다는 마음으로 아기 첫 통장을 어떻게 만들면 좋은지, 비대면과 은행 방문은 무엇이 다른지, 준비해야 할 서류와 아동수당 계좌 연결 방법, 그리고 증여세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 아기 첫 통장, 왜 미리 만들어야 할까?
- 비대면 개설 vs 은행 방문 대면 개설
- 은행 방문 전 꼭 준비해야 할 서류
- 금융사별 아기통장 혜택과 금융바우처 확인하기
- 아동수당 계좌 연결 및 변경 방법
- 아기 통장 관리와 증여세 알아두기
- 초보아빠의 아기 통장 관리 체크리스트
1. 아기 첫 통장, 왜 미리 만들어야 할까?
아이에게 처음으로 만들어주는 통장.
생각만 해도 조금 특별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통장이 하나씩 있었고, 명절이나 생일에 받은 용돈을 조금씩 넣어두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금액 자체보다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이 있었다”는 기억이 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도 첫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모으겠다는 의미보다는,
아동수당을 관리하고,
명절이나 생일에 받은 용돈을 모으고,
부모가 아이를 위해 조금씩 저축하면서
아이에게 금융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는 시작점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아동수당처럼 아이를 위해 지급되는 돈을 별도의 계좌에서 관리하면 육아비와 생활비가 섞이지 않아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2026년에는 아동수당의 지급 연령과 금액도 확대됐기 때문에 아이의 아동수당을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026년 4월부터 아동수당은 9세 미만으로 확대됐고, 거주지역에 따라 기본 지급액도 달라졌습니다.
저라면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신고 → 각종 지원금 신청 → 아기 통장 개설 → 아동수당 계좌 확인
이 순서로 하나씩 정리할 것 같습니다.
2. 비대면 개설 vs 은행 방문 대면 개설
아기 통장을 만들려고 검색하다 보면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은행에 아기를 데리고 직접 가야 하나?”
또는
“요즘은 비대면으로도 만들 수 있나?”
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은행과 상품에 따라 다릅니다.
성인 본인의 통장은 비대면으로 만드는 것이 상당히 익숙하지만, 미성년자 자녀의 계좌는 법정대리인 확인과 가족관계 확인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과 금융사별 절차를 확인해야 합니다.
비대면 개설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편리함입니다.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아기를 데리고 은행까지 이동할 필요도 줄어듭니다.
특히 출산 직후에는 아내가 회복 중이고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가능한 상품이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모든 은행의 모든 미성년자 상품이 비대면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가입하려는 상품의 현재 가입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 방문의 장점
반대로 은행을 직접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기 명의의 입출금통장뿐 아니라
적금,
청약통장,
금융바우처,
인터넷·모바일뱅킹 등록 등
필요한 내용을 한 번에 확인하기 편합니다.
특히 처음 아이 통장을 만드는 부모라면 직원에게
“미성년자 아이 이름으로 처음 계좌를 만들려고 하는데 현재 받을 수 있는 금융바우처나 어린이 전용 상품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2026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출생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대 2만 원의 우리 아이행복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 상품에 가입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비대면이 무조건 좋다” 또는 “은행에 가야 한다”라고 결정하기보다,
편리함이 중요하다면 비대면 가능 여부 확인
바우처·상품 비교와 상담이 필요하다면 은행 방문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3. 은행 방문 전 꼭 준비해야 할 서류
아기 통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인이라면 신분증 하나 들고 은행에 가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성년자인 아기는 법정대리인이 대신 계좌를 개설하기 때문에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세부적인 요구서류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서류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기본 준비물
① 부모 또는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준비합니다.
② 가족관계 확인서류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③ 기본증명서
은행이나 상황에 따라 자녀의 기본증명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권자 확인이 서류상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세 기본증명서 등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④ 아기 도장
은행에 따라 자녀 명의 계좌 개설 시 도장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2026년 현재 미성년자 통장 발급 시 부모 또는 법정대리인 신분증, 가족관계확인서류, 아이 도장 등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족관계서류로 친권자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기본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은행에 방문하기 전에 무조건
“미성년자 자녀 계좌 개설하려고 하는데 필요한 서류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라고 전화로 확인하세요.
은행마다,
상품마다,
부모의 상황마다
필요한 서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까지 갔는데 서류 하나가 부족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가장 아깝습니다.
4. 금융사별 아기통장 혜택과 금융바우처 확인하기
아기 통장을 만들 때 단순히 금리가 높은 곳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금융바우처나 어린이 전용 상품이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들은 출산이나 어린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이벤트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혜택은 은행별·상품별·기간별로 계속 변경되기 때문에 통장을 만들 당시의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우리은행은 2026년 기준 우리 아이행복바우처 최대 2만 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202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어린이이며, 우리 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우리아이행복 적금2 등 대상 상품 가입 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2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현재 영업점뿐 아니라 인터넷·스마트폰·모바일웹 등에서도 가입방법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보고
“아기 통장은 무조건 우리은행에서 만들어야 한다.”
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통장을 만들기 전에 여러 은행의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에 물어볼 질문
은행에 방문한다면 이런 질문을 준비해 가세요.
“미성년자 자녀가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이 있나요?”
“현재 출생아 대상 금융바우처가 있나요?”
“아동수당을 이 통장으로 받을 수 있나요?”
“어린이 적금이나 청약상품도 같이 가입할 수 있나요?”
“부모가 관리할 때 모바일뱅킹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이 정도만 물어봐도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금융상품은 가입 당시 금리와 우대조건, 가입기간, 납입한도, 중도해지 조건 등을 꼭 확인하세요.
바우처 몇 만 원을 받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우처는 보너스이고,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금융상품인지가 먼저입니다.
5. 아동수당 계좌 연결 및 변경 방법
아기 통장을 만들었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동수당이 어느 계좌로 들어오는지입니다.
이미 아동수당을 신청하면서 계좌를 등록했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부모 명의 계좌로 신청했다가 나중에 아기 명의 통장을 만들었다면 지급계좌를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 신청하면 됩니다.
아동수당 신규 신청은 복지로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2026년 아동수당 확대에 따른 신규 신청 역시 복지로 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되고 있습니다.
계좌 변경 역시 복지 관련 온라인 서비스나 주민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에서 실제 메뉴를 찾다 보면
“어디에서 계좌를 변경하지?”
하고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복지로에서 아동수당 관련 서비스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아동수당이 들어오는 계좌와 아이 명의 통장을 꼭 동일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관리하기 편하다면 부모 명의 계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아이의 돈을 따로 관리하고 싶다면 아이 명의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동수당이 들어오는 돈,
조부모님이 주신 용돈,
부모가 아이를 위해 저축하는 돈 등을 구분해서 기록하기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동수당을 아이 명의 통장으로 받는 것과 부모가 자기 돈을 아이 통장에 추가로 넣는 것은 세금 측면에서 별개의 문제이므로 아래 증여 부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6. 아기 통장 관리와 증여세 알아두기
아기 통장을 만들면서 제가 가장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 통장에 부모가 돈을 계속 넣어줘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주는 것은 증여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금액이 커진다면 증여세를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미성년 자녀가 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 10년간 2,000만 원까지 증여재산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세청도 미성년자가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 10년간 2,000만 원을 공제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즉,
“아이 통장에 2,000만 원까지 넣으면 무조건 세금이 없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미성년 자녀가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은 증여재산에 대해 10년간 2,000만 원의 공제한도가 있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 하나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자녀 출생일 전후 일정 기간에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 적용되는 출산 증여재산공제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행 법률상 자녀 출생일부터 2년 이내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 기존 직계존속 증여공제와 별도로 1억 원을 공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돈을 아이에게 증여할 계획이라면 단순히 “미성년 자니까 2천만 원”만 생각하지 말고 현재 적용되는 출산 증여재산공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증여세는 가족관계와 증여 시점, 기존에 증여한 금액, 자금의 성격 등에 따라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목돈을 넣을 예정이라면 국세청이나 세무전문가에게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아기 통장은 이렇게 관리해보려고 합니다.
① 아동수당
별도 계좌로 관리
② 조부모·친척에게 받은 용돈
입금내역 기록
③ 부모가 넣어주는 돈
입금일과 금액 기록
④ 목돈 증여
증여공제와 신고 필요 여부 확인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돈의 출처를 설명하기 훨씬 편합니다.
7. 초보아빠의 아기 통장 관리 체크리스트
아기 통장을 처음 만들 때는 다음 정도만 체크해도 충분합니다.
통장 개설 전
□ 아이 명의 통장을 만들 목적 정하기
□ 아동수당을 받을 계좌 정하기
□ 비대면 개설 가능 여부 확인
□ 은행별 어린이 금융상품 비교
□ 금융바우처 여부 확인
은행 방문 시
□ 부모 신분증
□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 필요시 기본증명서
□ 아이 도장
□ 금융상품 가입조건 확인
□ 모바일뱅킹 이용방법 확인
통장 개설 후
□ 아동수당 지급계좌 확인
□ 아동수당 계좌 변경 필요 여부 확인
□ 부모가 넣는 돈 별도 기록
□ 조부모·친척 용돈 기록
□ 목돈 증여 시 증여세 확인
□ 10년 단위 증여공제 한도 관리
이렇게만 해도 나중에
“이 돈은 어디서 들어온 돈이지?”
하고 기억을 되짚어볼 필요가 줄어듭니다.
우리 아이의 첫 금융생활도 아빠가 준비해 주기
아기 첫 통장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은행 계좌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직 돈의 개념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 아이의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주는 금융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아동수당을 넣어주고,
조금씩 용돈도 모아주고,
부모가 아이를 위해 저축도 해주고,
언젠가는 아이가 직접 통장을 확인하면서 돈을 관리하는 날도 오겠죠.
그래서 저는 아기 통장을 만들 때 편리함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까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은행에 방문한다면 금융바우처나 어린이 전용 상품도 비교해 보고,
아동수당이 어느 계좌로 들어오는지도 확인하고,
부모가 추가로 돈을 넣어줄 계획이라면 증여세까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을 때는 10년간 2,000만 원의 증여재산공제가 적용되며, 출산과 관련한 별도의 증여재산공제도 있으니 목돈을 넣을 계획이라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야 하나씩 알아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기 통장 하나 만들어줘야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금융바우처도 있고,
아동수당 계좌도 연결할 수 있고,
청약이나 적금 같은 어린이 금융상품도 있고,
증여세까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역시 아빠가 되니 공부해야 할 것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남편도 처음이고,
아빠도 처음이니까요.
모르는 것은 하나씩 찾아보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씩 준비하면 됩니다.
우리 아이 이름으로 만들어주는 첫 번째 통장.
큰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첫 금융습관을 준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들어준 작은 통장 하나가
언젠가 아이에게는
“아빠가 나를 위해 처음 준비해 준 금융 선물”
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