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질 듯 작은 아기, 처음 안을 때 꼭 알아야 할 것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아기를 품에 안았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를 드디어 직접 만났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너무 작았습니다.
손도 작고, 발도 작고,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보니
“이렇게 작은 아기를 내가 안아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잘못 안아서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목을 제대로 받치지 못하면 어떡하지?
조금만 움직여도 아기가 놀라지는 않을까?
처음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이런 걱정을 한 번쯤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를 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만 알고 조심스럽게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신생아를 안을 때는 목과 머리를 반드시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것.
이번 글에서는 초보아빠가 신생아를 처음 안을 때 알아두면 좋은 신생아 안는 법과 대표적인 자세, 그리고 초보아빠들이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 신생아를 처음 안을 때 왜 이렇게 무서울까?
- 가장 중요한 원칙, 목과 머리 받치기
- 수평으로 안기 - 요람자세
- 세워 안기 - 수유 후 트림과 달랠 때
- 신생아를 안고 내려놓는 방법
- 초보아빠들이 자주 하는 실수
- 신생아를 안을 때 꼭 주의해야 할 것
- 아빠의 품도 아기에게는 익숙해집니다
1. 신생아를 처음 안을 때 왜 이렇게 무서울까?
신생아는 정말 작습니다.
특히 처음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아기를 안아본 경험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긴장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기를 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습니다.
머리는 한쪽으로 돌아가 있고,
목에는 힘이 없고,
몸은 축 늘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기를 안으면서도 계속
“내가 제대로 안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생아는 목 근육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와 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안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움직이고, 아기의 머리와 목이 안정적으로 지지되고 있는지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많이 안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한 번 안아보고,
다시 안아보고,
아기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2. 가장 중요한 원칙, 목과 머리 받치기
신생아를 안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머리와 목을 받치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스스로 머리를 안정적으로 가누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기를 들어 올릴 때부터 내려놓을 때까지 머리와 목을 계속 지지해줘야 합니다.
아기를 들어 올릴 때
아기를 침대에서 들어 올릴 때는 한 손만 사용해서 들어 올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손은 아기의 머리와 목 뒤쪽을 받치고, 다른 손은 등과 엉덩이 쪽을 받쳐주는 방식으로 들어 올립니다.
천천히 몸 전체를 함께 들어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만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를 들어 올린 뒤에도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계속 지지해 주세요.
아기를 내려놓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는 것보다 내려놓는 순간에 더 긴장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의 몸을 침대에 먼저 내려놓고 머리를 마지막에 ‘툭’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머리와 목을 계속 받친 상태에서 몸 전체를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뒤 손을 빼면 됩니다.
들 때도 머리와 목, 안고 있을 때도 머리와 목, 내려놓을 때도 머리와 목.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3. 수평으로 안기 - 요람자세
초보아빠가 가장 먼저 익히기 좋은 자세 중 하나가 요람자세입니다.
아기를 팔 안쪽에 눕힌 것처럼 안는 자세입니다.
아기의 머리를 팔꿈치 안쪽이나 팔뚝 쪽에 안정적으로 두고, 다른 손으로 등과 엉덩이를 받쳐줍니다.
이때 아기의 머리가 몸보다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요람자세에서 확인할 것
- 아기의 머리와 목이 안정적으로 지지되어 있는지
- 얼굴이 가려지지 않았는지
- 코와 입이 막히지 않았는지
- 턱이 가슴 쪽으로 과하게 눌리지 않았는지
- 몸이 한쪽으로 심하게 꺾이지 않았는지
특히 아기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 있으면 귀엽다는 생각에 수건이나 담요를 얼굴 가까이 덮어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얼굴 주변을 가리지 않고 기도가 확보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람자세는 아기를 달래거나 조용히 안고 있을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아기와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더라도 아빠의 목소리와 체온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4. 세워 안기 - 수유 후와 달랠 때
아기를 세워 안는 자세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수유 후 트림을 시키거나 아기를 달랠 때 많이 활용합니다.
이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와 목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아기의 몸을 남편의 가슴 쪽에 기대게 하고 한 손으로 머리와 목을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다른 손으로는 아기의 엉덩이나 등을 지지합니다.
아기를 세워 안았다고 해서 머리를 그냥 어깨에 기대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직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가 갑자기 뒤로 넘어가거나 옆으로 꺾이지 않도록 계속 살펴야 합니다.
특히 수유 후에는 아기의 상태를 보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트림을 시킬 때도 너무 세게 두드리기보다는 아기의 등을 부드럽게 받쳐주고 편안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작고 연약한 아기를 세워도 괜찮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머리와 목, 몸통을 지지한다면 세워 안는 자세도 신생아를 돌볼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5. 신생아를 안고 내려놓는 방법
초보아빠에게 의외로 어려운 것이 바로 아기를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아기가 품에서 잠들었는데 침대에 내려놓는 순간 깨버리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기를 내려놓는 것이 꽤 긴장됐습니다.
아기를 안고 있을 때는 괜찮은데,
침대에 내려놓으려고 몸을 움직이면 아기가 움찔하거나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때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기의 몸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한 상태에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그리고 머리와 목을 받치고 있던 손을 마지막까지 유지합니다.
아기가 침대에 안정적으로 놓인 것을 확인한 뒤 천천히 손을 빼주세요.
“빨리 내려놓아야지.”
라는 생각 때문에 급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천천히, 아기 몸 전체를 함께 움직인다.”
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합니다.
6. 초보아빠들이 자주 하는 실수
처음 아기를 안으면 긴장해서 오히려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기를 떨어뜨릴까 봐 온몸에 힘을 주고 조심스럽게 안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아기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되, 과도하게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실수 - 목을 제대로 받치지 않는 것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기를 들어 올릴 때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실수 - 한 손으로 급하게 들기
아기가 작다고 한 손으로 쉽게 들어 올리려고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양손을 사용해서 머리와 목, 등과 엉덩이를 함께 지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 실수 - 아기 얼굴을 가리는 것
아기를 안고 담요나 수건을 얼굴 가까이 덮어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아기의 얼굴과 기도가 가려지지 않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네 번째 실수 - 너무 세게 흔들기
아기가 울면 어떻게든 달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기를 심하게 흔들어 달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기를 달랠 때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 실수 - 불안한 상태에서 무리하기
아기를 안고 있는데 갑자기 기침이 나오거나, 넘어질 것 같거나, 전화가 울리는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기를 안전한 곳에 먼저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를 안은 채 무언가를 급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신생아를 안을 때 꼭 주의해야 할 것
신생아를 안는 것은 단순히 자세만 잘 잡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의 호흡과 상태를 계속 살펴야 합니다.
특히 아기를 안고 있을 때는 얼굴과 코, 입 주변이 가려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기의 턱이 가슴 쪽으로 너무 눌려 호흡이 방해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또한 소파나 침대에서 아기를 안고 있다가 잠이 드는 상황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잠들면 아기를 떨어뜨리거나 얼굴이 눌리는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졸음이 온다면 아기를 안전한 수면 공간에 눕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를 혼자 두고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는 것입니다.
침대나 소파 위에 잠깐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하려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신생아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도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처음에는 어색해도 계속 안아보세요
처음 아빠가 아기를 안으면 정말 어색합니다.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기가 움직이면 당황스럽고,
울기라도 하면 더 긴장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기를 안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 안아보고 나니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아기의 머리를 어디에 받쳐야 하는지,
몸을 어떻게 지지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를 편하게 느끼는지,
아기가 왜 우는 것 같은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물론 아빠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아내 역시 처음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리원이나 병원에서 신생아를 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적극적으로 배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의료진이나 전문가에게 자세를 확인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렇게 안아도 괜찮을까요?”
이 질문 하나면 됩니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빠의 품도 아기에게는 익숙해집니다
처음 신생아를 안을 때의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부서질 것처럼 작고,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아기를 내 두 팔로 안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만 기억하면 됩니다.
머리와 목을 안정적으로 받치기.
몸 전체를 함께 지지하기.
얼굴과 기도가 가려지지 않도록 하기.
급하게 움직이지 않기.
그리고 아기를 안고 있을 때는 항상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기.
이것만 기억해도 처음의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기를 안는 것조차 긴장되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계속 안아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아빠 품에서 울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빠 품에서 편안하게 잠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 순간이 참 신기합니다.
“내가 이 작은 아이의 아빠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아기를 잘 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기를 안전하게 대하고 계속 배우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아빠라면 처음부터 능숙할 필요 없습니다.
남편도 처음이고,
아빠도 처음이니까요.
천천히 배우고, 조심스럽게 안아주고, 매일 조금씩 익숙해지면 됩니다.
그리고 아빠의 품도 어느 순간 아기에게는 세상에서 편안한 공간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남편도 처음이고, 아빠도 처음이라.
오늘도 처음이라 서툴지만,
우리 아이와 함께 아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생아를 처음 안는 아빠라면 머리와 목 지지부터 천천히 연습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