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처음이고, 아빠도 처음입니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다리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만나고, 지금 아이를 키우는 것도 처음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처음’을 지나왔지만,
요즘처럼 새로운 것들을 매일 마주하고 있는 시기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완벽한 남편이 되는 방법도, 좋은 아빠가 되는 정답도 아직은 모릅니다.
다만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
필요해서 찾아봤던 정보들,
그리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1. 연애, 그리고 결혼
저는 연애를 시작할 때만 해도 “결혼 안 한다”라고 선언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연애 1년 차,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결심했고, 그렇게 생각보다 빠르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아보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예식장부터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하객 인원까지.
결혼이라는 하나의 일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결혼식만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어디에서 살지,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 등 우리 둘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 결혼할 때만 해도 앞으로의 삶에 대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둘이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도 다니고, 각자의 일을 하면서 잘 살아가는 것.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결혼 참 잘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보란 듯이 잘살고 싶었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부모님들께 용돈도 드리고 싶었고,
언젠가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그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했던 것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시간적인 부분도 있었고, 금전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현실 사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나씩 부딪히면서 우리만의 결혼 생활을 만들어갔습니다.
2. 결혼 2년 차, 아이를 기다리며
그렇게 우리 둘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결혼 2년 차가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아이를 가져볼까?”
아이를 좋아하기도 했고, 언젠가는 부모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기다리기 시작하니 생각했던 것처럼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걱정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임신도 잘한다고 하던데…”
“살이 쪄도 임신은 잘하던데…”
“혹시 우리 난임인가?”
“난임병원을 가봐야 하나?”
처음에는 그냥 조금 늦어지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비관적인 생각들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린 나이도, 그렇다고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니었기에 더 고민이 됐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난임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겼습니다.
인공수정을 준비하기 전, 자연임신으로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신 10주 차에 유산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던 만큼, 그만큼의 상실감도 컸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난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중, 또 한 번 자연임신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2026년 1월, 우리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드디어 아빠가 되었습니다.
3.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니 달라진 것들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저는 한 아내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아내와 저, 그리고 양가 부모님이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가족이라는 의미가 또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아이와 우리 부부, 그리고 양쪽 부모님까지 함께 생각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 생겼습니다.
무엇을 결정할 때도 예전처럼 나만 생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게 되고,
지금보다 앞으로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출산과 육아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바우처부터 교통비 지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찾아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이런 지원들이 모든 부담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직접 알아보면서 알게 된 것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지원도 있었구나.”
“이건 미리 알아두면 좋았겠다.”
싶었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직접 찾아보고 경험했던 정부 지원이나 육아 관련 정보들도 하나씩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돈이 가족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 되고 보니,
경제적인 안정 역시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직장인 남편, 육아휴직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
아이를 키우는 삶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
인터넷에는 육아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용품, 신생아 케어, 수면교육, 어린이집, 각종 정부 지원까지.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저 역시 아이를 기다리면서, 임신하면서, 출산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검색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경험해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검색하면 또 궁금한 것이 생겼고,
또 검색하고, 비교하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처음들이 계속 시작됩니다.
처음 수유를 하고,
처음 목욕을 시키고,
처음 외출을 하고,
처음 병원에 가고,
처음 아픈 아이를 지켜보고.
하나하나가 처음입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아내는 현재 육아휴직 중입니다.
저 역시 가족을 위해 본업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경제적인 부분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틈틈이 할 수 있는 수익 활동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고민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지키면서도 조금 더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현실적인 고민 역시 지금의 제가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5. 그래서 ‘남편도 아빠도 처음이라’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도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지금 당장 검색하고 있는 정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과정,
결혼을 준비하면서 알아봤던 것들,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신혼을 즐기던 시간들,
아이를 기다리면서 경험했던 것들,
임신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던 정보들,
출산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달라진 것들.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제가 찾아보고, 경험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완벽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답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남편이자 한 아빠가 직접 경험하면서 남기는 기록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록이 언젠가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도 처음.
남편도 처음.
사위도 처음.
아빠도 처음.
처음이라 서툴지만,
처음이라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남편도 아빠도 처음이라’
한 남자가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씩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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